JDC 시행 사업장만 물 사용량 낮게 적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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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신화월드 등 3곳 당초 계획보다 낮아 원인자부담금 덜 내"
신화워터파크 인근 오수관에 쌓인 건축 폐자재.
신화워터파크 인근 오수관에 쌓인 건축 폐자재.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신화월드 등 유독 JDC가 시행한 사업장에서만 상수도 사용량을 당초 계획과 달리 낮게 적용해 주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0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2010년 신화월드가 환경영형평가 동의를 받을 당시 하루 1인당 물 사용량은 333ℓ였지만 JDC는 도와 협의를 거쳐 2014년 136ℓ로 40%나 낮춰졌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의 경우 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를 동의해 줄 당시 1인당 물 사용량은 340ℓ가 적용됐지만 이후 160ℓ로 59%나 낮게 적용됐다.

헬스케어타운 역시 당초 의회 동의를 받을 당시 물 사용량은 325ℓ였지만 JDC는 도와 협의를 거쳐 256ℓ로 21%가 낮춰졌다.

반면, 도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조성한 백통신원리조트의 경우 당초 승인한 417ℓ의 물 사용량을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지금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록인제주리조트와 무수천관광단지의 경우도 당초 계획된 물 사용량에 대해 낮춰주지 않은 상태다.

신화월드의 경우 201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3차례나 개발계획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도는 물 사용량을 이용객 수 증가에 맞춰 높여야했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신화월드의 객실 수는 당초 1443실에서 지난해 9월 3117실로, A지구의 개발면적은 10만㎡에서 24만9000㎡로 각각 2배 이상 늘었지만 하수 발생량은 당초 책정된 300ℓ에서 98ℓ로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했다.

신화월드는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명이 넘는 A지구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등에 대해선 물 사용량을 136ℓ로 유지한 반면, 이용객이 825명에 불과한 H지구 콘도에 한해서만 240ℓ로 높이는 등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사용량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관계자는 “JDC가 시행한 사업장에서만 제주도가 물 사용량과 하수 처리량을 가장 낮은 기준으로 적용해 사실상 개발 이득금을 덜 내게 됐다”며 “반면 워터파크도 없는 백통신원리조트는 417ℓ의 물 사용량을 계속 유지토록 하면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신화월드의 상하수도 사용량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오수 역류 사고를 계기로 향후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용량 단위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화월드의 물 사용량은 하루 1인당 136ℓ에서 279ℓ로 현실화하고, 하수 발생량은 98ℓ에서 244ℓ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현재보다 각각 143ℓ와 144ℓ가 증가한 것이다.

한편 제주신화월드는 398만6000㎡ 부지에 호텔과 콘도, 카지노, 테마파크 등 건축 연면적은 87만3000㎡에 달하는 복합리조트로 총사업비는 2조2649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64%가 준공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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