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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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인생은 길어야 B에서 D까지이다.

‘Birth(출생)’와 ‘Death(죽음)’ 사이에서 매순간 ‘Choice(선택)’만 있는 게 인생이라는 얘기다.

인생은 곧 선택의 연속이며, 선택의 궤적이 곧 인생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생명과 관계된 선택도 있다.

동물을 살리느냐 죽이느냐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살릴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개봉된 영화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에서도 선택의 문제가 발생한다.

수많은 종류의 공룡이 건물 내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다.

독성가스에 중독될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들 공룡을 살리기 위해서는 건물 내 문을 열어야 한다.

문제는 문을 열면 공룡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거대하고 흉포한 공룡들과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한다.

영화에서는 건물주의 손녀가 문이 열리는 버튼을 누른다.

“생명이잖아요”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결국 지구촌은 쥬라기 공원이 된다. 공룡의 생명은 살렸지만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서 공룡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죽을지 모른다.

선택의 버튼이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이다.

▲최근 대전의 한 공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일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동물원 측의 잘못된 관리로 우리를 빠져나온 퓨마가 무슨 죄를 졌느냐는 것이다.

퓨마는 이날 마취 총을 맞고도 동물원 주변을 배회하다가 엽사의 총에 맞아 숨진 것이다.

이 사건 이후 이 동물원 정문 입구에는 이 퓨마의 사진이 놓여 있고, 퓨마의 죽음을 애도하는 국화꽃과 추도사가 적힌 메모지가 놓여 있다.

생명이 사라지는 것은 늘 안타깝다.

그러나 동물원 측과 대전시는 퓨마가 맹수이기 때문에 사람을 해칠 우려가 높아 사살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미국에서는 퓨마가 대낮에 성인 남자 2명을 공격, 1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제는 퓨마의 사살을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보다는 동물원 자체의 존립 여부를 놓고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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