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권익 옹호”퀴어축제, 결국 반대단체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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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신산공원 일대서 개최…"차별금지법 조속히 제정"
동성애 반대단체, 행진 가로막아 '충돌'

성소수자 권익 옹호와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제주퀴어문화축제가 29일 거리행진에 나서는 과정에서 동성애 반대단체와의 마찰이 빚어졌다.

제주퀴어문화축제는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비온뒤무지개재단 등의 후원으로 이날 제주시 신산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탐라는 퀴어(Tamna is queer)’를 슬로건으로 참가자들은 정부에 차별금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당초 4시 30분부터 예정된 행진은 반대 단체가 길을 가로막으면서 약 한 시간 동안 대치가 계속됐다.

경찰이 5차례의 해산명령에도 반대 단체가 퇴거에 불응하자 이들을 에워싸면서 행진이 시작됐다. 하지만 반대단체가 행진차량을 막아서고 도로에 드러눕는 등 저지에 나서면서 한때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반대단체 관계자 김모씨(41)가 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주최측 1톤 트럭 아래로 들어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축제 참가자들은 신산공원을 출발해 제주시 동광로 사거리까지 왕복 약 2km의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행사당일 조형물 일대 광장을 철제 펜스로 두르고 경찰 7개 중대 500여명을 투입했다. 또 제주에서 최초로 대화경찰이 중재에 나서는 등 충돌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집회에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도 참석해 주최측과 반대단체와의 대화에 나섰다.

같은 시각 제주시청 광장에서 반대 단체 맞불집회도 열렸다.

이날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제주노회 등은 ‘제1회 제주 생명사랑 축제’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동성애를 차별과 인권으로 포장하지 말라’ 등의 푯말을 들고 제주시청 일대를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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