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설계 예정 내년께 본격 착수 예정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일도1동 소재 ‘고씨주택’이 원도심 ‘제주사랑방’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최근 ‘고씨주택’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이 곳을 ‘사랑방’과 ‘북카페’로 운영할 방안이라고 1일 밝혔다.
지상 1층, 건축면적 159.8㎡에 안거리와 밖거리로 이뤄진 ‘고씨주택’은 2014년 탐라문화광장 조성 사업 때 철거될 위험에 놓였다가 보존가치가 높아 그대로 보전됐다.
하지만 제주도는 건축물을 보전하기로 나섰지만 활용 방안에는 손을 놓고 있어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시재생지원센터로 관리를 넘겨 이곳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고, 현재 구상안에 대한 가닥은 어느 정도 잡혔다.
우선 이 곳을 사랑방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해 쉴 수도, 소모임도 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짐 보관소’도 운영될 예정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탐라문화광장 활성화 차원에서 관광객들이 고씨주택을 거점공간으로 하기 위해 짐을 맡길 수 있는 보관소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짐을 잠시 맡겨 산지천과 동문시장 등 이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밖거리는 ‘제주책방’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제주도 간행물, 제주관련 도서 등을 비치해 놓고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당은 소규모 공연이나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이동식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활용 방안이 완료되는 대로 연내에 실시 설계가 이뤄질 예정이고, 내년께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