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배구부 창단 이래 첫 전국대회 입상
체육관 이용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서 일궈내
체육관 이용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서 일궈내
동광초등학교(교장 부태준)가 ‘제12회 IBK기업은행 전국유소년클럽배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한 동광초 배구부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초등부 3~4위전에서 서울 인왕초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동광초 배구부는 예선에서 서울 창도초와 금화초를 각각 2-0으로 물리쳐 본선에 올랐다. 이후 12강에서 강원 양구초를 2-0, 6강에서 경기 덕인초를 2-1로 제압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팀인 경기 신하초를 만나 0-2로 패하며 3~4위전을 치렀다.
주장 김현서와 김준탁, 고경호, 강근혁, 최우석, 김태영, 팽빈도, 고륜서, 고정운, 진예준, 박재현, 백원주 등 6학년 학생 12명이 호흡을 맞춘 동광초 배구부는 대회 입상을 위해 4개월 전부터 매일 오전 7시 학교에 가 1시간 30분씩 연습하는 맹훈련을 해왔다.
특히 동광초의 이번 성과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6월 6일 배구부 창단 이래 첫 전국대회 입상인 데다 교기인 배드민턴 탓에 체육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궈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부태준 교장은 “학생들이 아침마다 모여 배구를 하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숨어 있던 끼를 발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전국대회에서 흘린 땀과 열정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좋은 그림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