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의 울림 세계를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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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리·대평리 해녀 각각 캐나다·독일서 공연
국제관악제 기간 호흡 맞춘 인연으로

고산리 해녀와 대평리 해녀가 캐나다의 옥토버 페스티벌과 독일의 로렐라이시 초청을 받아 공연할 예정이다. 사진은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여한 고산리 해녀들의 공연 모습.
고산리 해녀와 대평리 해녀가 캐나다의 옥토버 페스티벌과 독일의 로렐라이시 초청을 받아 공연할 예정이다. 사진은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여한 고산리 해녀들의 공연 모습.

올해 8월 제주의 섬은 관악의 울림으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2018 제주국제관악제’ 때문이다. 국제관악제 기간 때 제주시 고산리 해녀마을 자구내포구와 서귀포시 대평리 해녀마을 당케포구에서도 세계적 관악인과 어우러진 해녀의 노래가 제주의 밤바다를 가득 메웠다.

거친 바다에서 생계를 위해 억척스럽게 물질을 해왔던 해녀들은 공연 때 만큼은 소녀가 됐다. 하지만 강인한 그들의 문화를 보여주고자 했던 의지는 드러났다. 세련된 관악과 구성진 해녀들의 목소리와 율동에서는 노동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들은 무대를 통해 자랑스러운 해녀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했다.

이런 그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달 열리는 캐나다 옥토버 페스티벌과 독일 로렐라이시의 초청 공연을 통해서다.

고산리 해녀는 9일 캐나다 키치너-워털루 옥토버 페스티벌에서 제주국제관악제를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더 노스스타 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와의 협연으로 ‘서우젯소리’와 ‘이어도사나’를 연주한다. 10일 퍼레이드에도 초청받아 해녀를 상징하는 배와 함께 행진한다.

옥토버 페스티벌은 올해로 50주년 맞는 캐나다 전통 축제로 다양한 문화가 녹아든 캐나다를 엿볼 수 있다. 120개가 밴드 다양한 의상을 입은 캐릭터가 군중과 함께하는 퍼레이드가 행사의 하이라이트인데, 고산리 해녀가 참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

대평리 해녀는 오는 27일 2009년 제주시와 우호협력을 맺은 독일 로렐라이시의 초대 받아 청소년 재즈 오케스트라인 피닉스 파운데이션과 함께 ‘해녀출가의 노래’와 ‘이어도사나’를 공연한다.

특히 대평리 해녀팀은 옛 제주 해녀들의 잠수복인 ‘소중이’와 제주 전통 의상 ‘갈옷’을 입은 해녀들의 물질노래를 비롯해 물 허벅과 테왁 장단에 맞춰 제주 해녀의 한풀이 노래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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