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학의 역할·사명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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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창간 20주년 기념 특집/계간문예 다층

‘바람이 저렇게 부는 걸 보니/무언가를 흔들고 싶은가 보다/가령 움직일 수 있는데 멈춰있는 것/그래서 곧 썩을 것을 흔들고 있다/그게 가을이고 남자여서/본래 흔들려서는 안 되는 것//…//노랗게 빨갛게 섞어 놓고/사-오 미터씩 길길이 뛰며/말달려 사랑하고 있는 거다.//’

계간문예 다층이 2018년 가을호 통권 79호를 펴냈다. 이번 호는 창간 20주년 기념 특집호로 꾸려졌다.

허형만 작가의 ‘지역문학 운동으로서 문예지의 역할과 사명’, 변종태 작가의 ‘다층이 걸어온 20년’의 글이 실렸고, 다층 38인의 주옥같은 시도 나열돼 있다.

허형만 작가는 글을 통해 지역 문인의 소외, 중앙 지향성은 오늘날 문단 내부의 권력문제이자 동시에 지역문학이 안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 문학 운동으로서 문예지의 역할과 사명은 ‘중앙’이 있다는 인식을 아예 갖지 말고 대등하고 과감하게 좋은 잡지를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학단체이든 잡지이든 저마다 자기 사람을 만들기에 급급한 한국 문단의 현실을 비판하며 지역 문예지가 먼저 깨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책에는 젊은시인 7인선, 젊은시조시인 3인선, 다층시조, 다층산문 다층소시집, 제4회 전국계간지우수작품상 수상자 특집호가 수록됐다.

도서출판 다층 刊,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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