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이동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제주지역은 5일 밤부터 6일 새벽이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2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9시에는 이동속도가 시속 34㎞로 더욱 빨라지면서 이날 오후 9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190㎞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이후 콩레이는 이날 밤에서 6일 새벽께 제주 동쪽 해안을 통과한 후 6일 오후 9시 부산 남서쪽 약 160㎞ 해상을 지나 독도 방면 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
북상 당시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던 태풍 콩레이는 한반도에 접근해 오면서 세력이 약해져 5일 오전 9시 현재 중형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10월 태풍의 특성상 극심한 대기불안정을 불러와 제주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초속 32m의 강한 바람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제주지역은 지난 4일 오후부터 비가 이어지면서 5일 오후 1시 현재 한라생태숩 145㎜, 성판악 128㎜, 삼각봉 121.5㎜의 많은 비가 내렸고, 해안지역 역시 제주 81.9㎜, 서귀포 51.9㎜, 성산 55.8㎜, 고산 44.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제주지역에 ·100~300㎜, 산간 등 많은 곳은 50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이어 5일 오후를 기준으로 제주도에 태풍과 호우 예비특보를,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전해상 등에 태풍 예비특보를 각각 발효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후 1시를 기해 비상 2단계로 상향 편성하고 침수 및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요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 스스로 태풍에 대비해 주변 위험요소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야외 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