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4명 납치 학대행위 40대 구속
어린이 4명 납치 학대행위 40대 구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약취 유인·신체학대 등 혐의...경찰, 추가 범죄 여부 조사

초등학교에서 놀던 어린이 4명을 5시간동안 납치·학대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8일 장모씨(44)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신체적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6일 낮 12시20분께 도내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3명 등 남자 어린이 4명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납치한 어린이 중 초등학생 3명을 나뭇가지로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데 도와달라”며 아이들을 유인해 납치한 장씨는 5시간동안 아이들을 차량에 태우고 중산간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장씨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학교 근처로 돌아와 아이들을 내려준 후 도주했고, 이날 오후 9시20분께 제주시 삼양동 삼양검문소 인근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31분께 학부모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한 남성이 아이들을 차량에 태우고 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학교 주변 방범용 CCTV를 통해 장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당시 CCTV에 촬영된 차량 번호를 통해 장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장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장씨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뿐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가 지난 5월 대구에서 제주로 내려왔고, 성범죄 등 범죄전력이 13차례나 있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추가 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납치됐던 아이들은 나뭇가지를 이용한 폭행으로 신체 일부에 멍이 든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납치와 학대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 심리 상담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