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CCTV, 통합센터와 연계해야
중·고 CCTV, 통합센터와 연계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위치한 제주CCTV통합관제센터는 안전도시 제주를 지키는 첨병이나 다름없다. 도내 여러 공공기관과 농산물 도난 방지 등을 위해 도로 곳곳에 설치한 CCTV의 모든 영상을 이곳에서 24시간 확인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그렇다고 만족하기는 이르다. 모니터링 사각지대가 많아서이다. 도내에 설치된 CCTV 가운데 무려 2200여 대가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되지 않아 단독 관제에 의존하고 있다. 2013년 3월 광역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출범한 통합관제센터가 아직도 ‘반쪽’이란 수식어를 떼지 못하는 이유다.

더욱이 도내 각급 학교에 설치된 CCTV 3646대 가운데 절반가량인 중·고교의 1850대는 통합관제센터의 관제 대상에서 열외다. 나 홀로 관제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다 보니 상당수 학교는 전담 인력과 관리 예산이 없어 교직원들이 CCTV를 돌아가면서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교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문제지만, 근무시간에만 모니터링하고 그 이후는 녹화로 대체한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학교 CCTV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통합관제보다 범죄 억지 효과가 떨어질까 걱정이다. 학교폭력이나 안전사고 등이 발생 때 경찰과 연계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와 함께 모든 학교에 설치된 CCTV에 대해서도 화질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100만 미만 화소의 CCTV가 144대에 이르러서다. 이 정도라면 사람의 형체를 뚜렷하게 알아볼 수 없다고 한다. 개선책이 뒤따라야 한다.

CCTV가 제구실하기 위해선 화질 개선과 함께 상시 모니터링체제를 갖춰야 한다. 미연계된 CCTV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우에 따라선 CCTV 확충도 검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력 충원은 당연하다. 그래야 통합관제센터가 도민 안전지킴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