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有感新卜次男居于福岡/元韻(유감신복차남거우복강/원운)
(112)有感新卜次男居于福岡/元韻(유감신복차남거우복강/원운)
  • 제주신보
  • 승인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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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心陀圓 金正心(작시 심타원 김정심)

聰明次子念鄕村 총명차자념향촌 총명한 둘째는 고향생각이 날 테지만/

獨立初留不懼怨 독립초류불구원 유학 초부터 혼자서 두렵거나 원망도 않네/

處變生疏忙手脚 처변생소망수각 상황이 달라도 낯선 곳에서 부지런하여/

成家菜圃自無援 성가채포자무원 도움 없이 가정 꾸리고 채포도 가꾸네/

誰信有廣人間地 수신유광인간지 사람 사는데 어딘들 넓은 곳이 있으랴만/

狹宅遊兒耐擾煩 협택유아내요번 좁은 집에 아이 키우며 번요함을 잘 견디네/

積往而營思一夢 적왕이영사일몽 진작 가보려고 벼르다가 꿈 한 번 꾼 듯/

仍將欲別悵歸奔 잉장욕별창귀분 헤어지려니 슬퍼도 돌아오기 바빠라/

■주요 어휘

獨立不懼(독립불구)=주역에 나온다. 군자는 홀로 우뚝 서서 어떤 위기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소암 현중화(1907~1997) 선생이 우리 집 아이에게 내어주신 교훈이다 處變(처변)= 일의 기틀을 따라 잘 처리해 감 生疏(생소)= 생면. 낯이 섦 忙手脚(망수각)= 수족이 바쁘다. 부지런하다 擾煩(요번)= 번요함. 번거롭고 요란함 積往而營(적왕이영)= 가보려고 궁리하다

■해설

지난 4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 사는 둘째아들 집에 처음 다녀와서 지어본 칠언율시이다.

둘째는 어릴 때부터 독립심이 강해 어려움을 혼자서 잘 이겨내더니, 일본에 유학 간 동안 일본인 처자와 결혼을 하여 두 아이를 낳고 그곳에 정착해 살고 있다.

부모로서 걱정도 되고 그립기도 하여 처음으로 사는 곳을 찾았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은 어디든 여건이 비슷하다. 좁은 집이지만 마당에는 우영팟()도 있어 어렵잖게 살고 있고, 직장생활은 인정받으며 성실한 연구원으로 잘 견뎌내고 있어 한 시름 놓는다.

본인 취미에 맞고 기쁘게 일하고, 집에서는 의좋게 살면 되는 것이지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늘 시리다. <해설 심타원 김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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