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에서 백두까지…세계 평화의 중심지 떠오른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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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2) ‘평화의 섬 제주’...정상회담의 메카
제2차 북미정상회당 개최지로 언급되기도…환경 시설 등 최적 여건 갖춰
제주 찾은 각국 정상들 아름다운 제주 찬사…남북교류 활발 '평화의 장' 연출
평양정상회담이 진행된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정상회담이 진행된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 중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의 백두산 방문이었다.

북쪽의 민족의 영산 백두산 방문은 자연스럽게 또 하나의 민족의 영산인 남쪽 제주 한라산으로 이어졌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논의됐고, 자연스럽게 제주 한라산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물길을 잇는 세계 평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나란히 백두산 전치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미리 준비해간 제주 한라산 물을 백두산 천지에 붓고, 백두산 물을 담았다.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로 담아가겠다”는 약속을 실천했고, 리설주 여사도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두 정상 내외의 백두산 방문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고, 한반도의 남쪽 끝 ‘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함께 부각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평양시민을 대상으로 가진 연설에서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거듭 강조했고, 북한에서도 백두와 한라를 주목했다.

 

1991년 소련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1996년 빌 클린던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2005년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 2010년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 모습(사진 위로부터). 출처=e영상역사관
1991년 소련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1996년 빌 클린던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2005년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 2010년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 모습(사진 위로부터). 출처=e영상역사관

▲제주, 정상회담의 메카=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됐고, 제주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결국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여전히 제주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한다.

제주는 세계 정상들의 회담 개최지로 각광 받으면서 정상회담의 메카라고 불려 왔다. 안전하고 쾌적한 자연환경, 잘 갖춰진 숙박·휴양·회의시설은 세계 정상들이 만나는 최적의 여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 ‘평화의 섬 제주’에서는 1991년 4월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비에트연방공화국 대통령, 1996년 4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6월에는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 2004년 7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또한 2009년 6월에는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특별정상회의, 2010년 5월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를 찾은 정상들은 아름다운 제주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주에서는 남북의 만남도 이어졌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그해 9월 김용순 노동당 비서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제주를 방문해 남북특사회담을 가졌다. 이어 남북국방장관회담,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잇따라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를 방문했던 김용순 노동당 비서는 한라산 영실에 올랐었고, 제주를 떠나면서 한라산에 오르지 못한 진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 2006년 6월에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2차 회의가 제주에서 열리는 등 평화의 섬 제주는 남북 화해협력의 장으로 떠오르면 세계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결실을 토대로 제주는 2005년 1월 정부로부터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 받았다.

▲제주는 남북교류의 중심=제주는 국내 어느 지역보다 활발한 남북 교류를 추진해 왔다.

제주와 북한의 인연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계속된 ‘감귤 보내기’로 통일의 꿈과 희망을 전달한 게 대표적이다. 제주는 이 기간 동안 총 4만9000t의 감귤을 북한에 보냈다.

북한 정부도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 제주도민 대표단을 북한으로 초청했다. 또한 2003년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도 제주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남북 평화 분위기와 맞물려 ▲감귤 북한 보내기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개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남북한 교차 관광 ▲에너지 평화 협력 등 ‘5+1 대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정에너지산업을 통한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먹는샘물 공동개발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제3차 평양정상회담 메시지를 통해 “남북 두 정상이 북쪽 ‘민족의 영상’인 백두산에 올랐다.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남쪽 ‘민족의 영산’ 한라산에서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한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고대한다”며 “세계 평화의 섬 제주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물결이 이어지도록 평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의 평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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