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의 특징 2
사춘기의 특징 2
  • 제주신보
  • 승인 2018.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사춘기의 특징1에서 엘킨트의 이론인 자아중심성에 대해 알아보면서 사춘기 자녀의 행동을 개인적 우화상상적 청중이라는 두 개의 이론을 들여다보았다. 사춘기 자녀가 뻔히 위험하거나 몸을 해치는 일인 줄 알면서도 감행하려는 모습이나,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길거나 등교, 외출 준비 시간이 길어 답답하다고만 생각했던 행동들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이렇게 행동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갈등 또한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청소년기의 자아발달을 설명해주는 대표적인 이론은 에릭슨의 정체성 위기이론과 마르샤의 정체성 발달이론이다.

에릭슨의 정체성 위기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의문에 대한 답을 추구해가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자기평가와 부정적인 자기평가 간의 갈등이 생기는데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자녀가 갑자기 진지해지면서 뭔가 사색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지금이 정체성위기를 겪고 있구나 생각하면 된다.

마르샤의 정체성 지위를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는 위기관여이다. 위기는 현재 자신의 상태와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여러 가지 대안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고, 관여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과업에 신념을 가지고 몰입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사춘기 갈등과 학생으로서의 노력의 비율을 말하는데 4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1. 정체성 혼미 : (위기 × 관여 ×) 사춘기 갈등이나 자신이 해야할 학업관리를 전혀하지 않는 상황이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무기력해 보이는 자녀라면 혹시 여기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정체성 유실 : (위기 × 관여 0) 부모님이 권유하는 대로 학업에만 정진하는 경우거나 내가 뭘 잘 할 수 있나?’ ‘내가 하고싶은 것은 뭔가?’ 등의 고민 없이 당면한 자기 과업,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경우이다. 단순하게 볼 때 바람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멀리 보면 과히 그런지 생각해봐야 한다.

3. 정체성 유예 : (위기 0 관여 ×) ‘내가 뭘 잘 할 수 있나?’ ‘내가 하고싶은 것은 뭔가?’ 등의 고민은 하되 현실이 만만치 않아 주변에서 보면 열심히 공부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갈등 과정 후에 꿈과 목표를 정할 수 있으면 정체성 유실보다는 낫다.

4. 정체성 성취 : (위기 0 관여 0) 네 개의 지위 중에서 가장 앞선 단계이다. 정체성의 위기를 겪으면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한 청소년은 삶의 목표, 가치, 직업, 인간관계 등에 에너지를 모아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여러 가지 대안을 탐색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확고하게 나아갈 수 있다. 부모를 포함한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현실적이고 안정되어 있으며 자아존중감이 높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높다.

흔히 자녀가 자기 할 공부라도 충실히 해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 진정한 성장임을 아는 부모가 자녀를 훨씬 넓고 크게 자라게 한다. 조금 더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