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막 오른 ‘해군 국제관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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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5일간 개최…11일 12개국 참여 속 ‘해상사열’
시민단체 개최 반대 시위·국제 활동가들 반대 성명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10일 함정기술세미나 및 해양무기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14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국제관함식은 46개국의 외국 해군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해상사열, 함정 공개, 함상 문학제, 한류콘서트,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국제관함식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은 11일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전장 332m, 10만3600t, 승조원 5700여 명)를 비롯해 12개국의 함정 17척과 우리 해군 함정 24척 등 함정 41척과 항공기 24대가 참여한다.

러시아는 순양함인 바랴그함(1만1600t)과 구축함인 애드미랄 펜텔레예브함(8600t), 지원함인 보리스부토마함(2만3800t) 등 3척을 보내고 호주와 브루나이,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도 1~2척의 함정을 파견한다.

당초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1척도 해상사열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욱일기(旭日旗) 게양 논란 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해상사열에서 좌승함(座乘艦)은 일출봉함(LST-Ⅱ, 4900t)이,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試乘艦)은 독도함(LPH, 1만4500t)과 천자봉함(LST-Ⅱ, 4900t)이 맡는다.

성산 일출봉의 이름을 딴 일출봉함은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국내외 함정을 사열하는 좌승함으로 선정됐다.

해상사열은 ▲우리나라 함정·항공기 해상사열 ▲특전단 요원 고공·전술강하 ▲외국 군함 해상사열 ▲우리나라 공군기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12일부터 14일까지는 부대 개방 행사를 통해 함정 공개, 군악대 공연, 해군의장대 태권도 시범, 제주사랑 바다사랑 문예제, 한류(K-POP) 콘서트, 함상문화제, 불꽃축제 등이 펼쳐진다.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관함식은 1998년 진해, 2008년 부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8 국제관함식 반대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은 10일 제주해군기지 입구에서 국제관함제 개최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해상에서는 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카약을 타고 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해상 시위가 펼쳐졌다.

노엄 촘스키 교수 등 세계 35개국 지식인·활동가 435명도 이날 국제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제주 해군기지는 주민들에 대한 국가폭력과 거짓말,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파괴 위에 건설됐다”면서 “이번 국제관함식은 2005년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한 제주도의 미래 비전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위협하는 것이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강정 앞바다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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