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공기청정기 설치...기계환기설비 외면
도내 학교에 보급된 공기청정기 대부분이 환기 기능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기 기능이 없어 학생들이 고농도의 이산화탄소에 노출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당산 연제구)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3월 기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현황’에 따르면 전국 2만800개교·2만1305학급 중 8549개교·7만8953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급수의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기정화장치는 공기 환기와 정화가 모두 가능한 ‘기계환기설비’와 공기 정화기능만 탑재된 ‘공기청정기’으로 크게 구분된다.
교육부가 우선 설치를 권장하는 기계환기설비(33%)의 경우 2만8053개의 학급에 설치됐고, 공기청정기(61%)는 5만1679개 학급, 창문형 필터 등 기타장치(4%)는 5808개 학급에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공기정화장치 설치기준에 따르면 기계환기설비를 우선으로 고려하되 부득이한 경우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나 제주 학교는 대다수 공기청정기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 316개교·3530학급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 종류를 살펴보면 공기청정기 602개(97%), 창문형 필터 등 기타장치 20개(3%) 등 총 622개다. 기계환기설비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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