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교 예방교육 시간 2015년 7.7시간에서 2017년 5.9시간으로 축소
제주지역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심각하지만 학교폭력 예방교육 시간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박찬대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연수구갑)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발간한 ‘2017 초·중등학교 주요공시정보 분석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해마다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예방교육 평균시간은 2015년 7.7시간, 2016년 6.6시간, 2017년 5.9시간으로 3년 사이에 1.8시간이 감소했다.
제주 초등학교의 경우 2015년 9.1시간, 2016년 7.0시간, 2017년 6.3시간으로 3년 사이 무려 2.8시간이 감소했다.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 배치율도 낮았다. 제주 초등학교 111곳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는 5명(4.5%)에 불과했고, 전문상담사는 17명(15.3%)이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30~50% 수준의 배치율을 보인 것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8월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율은 초등학교가 3.4%(649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교는 0.9%(163명), 고등학교는 0.5%(91명) 순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어린 학생들의 경우 감정조절과 의사소통 능력 저하가 폭력적인 행동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 등에 쉽게 노출되는 문제가 있어 조기교육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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