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염섬-갈라파고스 군도 축소판인가
(19)염섬-갈라파고스 군도 축소판인가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8.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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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살아 숨쉬는 섬···종 다양성 높아 특정도서 지정
대서리 북동쪽 위치···해식동굴 발달돼 경관 우수
멸종위기야생동물 매 관찰···신선 먹는 과일 '천선과나무' 자생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예초리 산 87에 위치한 염도. 염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종다양성이 높아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사진=제주도생태연구회 제공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예초리 산 87에 위치한 염도. 염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종다양성이 높아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사진=제주도생태연구회 제공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에서 약 1.5떨어진 북동쪽에 위치한 염도. ‘염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산 87이다. 면적은 14380.

이 섬 북동쪽 해안에는 약 10m에 이르는 해식동굴이 위치해 있는데, 배가 드나들 수 있어 이 동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또 동쪽 해안에는 폭이 좁고 구부러진 6~7m 정도의 해식동굴이 있어 섬 밖에서 들여다보면 경관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섬에서는 종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다. 해안무척추동물을 비롯해 해조류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게 분포됐는데 섬 주변 서식환경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마치 1935년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군도를 방문해 종의 다양성이론을 펼쳤던 것처럼 이 섬에는 무궁무진한 해안생물이 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종다양성이 높아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존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특정도서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매, 조롱이를 관찰해 볼 수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조류인 매는 귀한 텃새로 천연기념물(323)로 지정됐다. 주로 해안이나 섬지방의 절벽에서 서식한다. 몸길이는 34~50이고, 체중은 약 0.5~1.5이다. 양쪽 날개를 편 길이는 80~120이다. 번식기간은 3~6월이다. 알은 3~4개를 낳으며 포란기간은 28~32, 육추기간은 35~42일이다.

 

섬의 자생하는 천선과나무.
섬의 자생하는 천선과나무.

, 장구밥나무, 천선과나무를 비롯해 억새, , 큰천남성, 으아리, 으름, 돈나무, 맥문동, 갯기름나물, 인동, 담쟁이, 해국, 상동나무, 동백나무 등 식물도 6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섬에서 관찰해 볼 수 있는 천선과나무는 남부지역 바닷가나 산기슭, 섬에 자생하는 낙엽관목이다. 우리 땅에서 오래전부터 자라던 토종 무화과가 바로 천선과나무다. 천선과(天仙果)란 중국 사람들이 처음 붙인 이름으로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이란 뜻이다. 구슬만한 크기의 말랑말랑한 열매는 진한 보랏빛이 돈다. 무화과에 비하여 단맛이 많이 떨어져 이름과 달리 그다지 맛이 좋지는 않다. 천선과는 무화과나무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까지 지체 높은 분들이 과일로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무에 상처를 내면 유액(乳液)이라는 하얀 액체를 분비한다. 이 때문에 우유보(牛乳甫)라는 이름도 있는데, 하얀 우유가 조금씩 나온다는 뜻이다. 유액은 상처 치료 등 항균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다호리에 있는 창원 다호리 고분군(사적 제327)에서 천선과로 추정되는 씨앗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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