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 제주 상징 야자수, 도로에서 점차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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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쓰러져 안전사고·재산 피해 우려
제주시, ‘전도 위험’ 67그루 제거키로
야자수 가로수가 강풍으로 쓰러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 안전사고와 재산 피해 우려가 높아져 제주시가 쓰러질 위험이 있는 야자수 67그루를 이달 제거하기로 했다
야자수 가로수가 강풍으로 쓰러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 안전사고와 재산 피해 우려가 높아져 제주시가 쓰러질 위험이 있는 야자수 67그루를 이달 제거하기로 했다

한 때 남국(南國) 제주의 상징이었던 야자수 가로수가 정전이나 각종 안전사고의 우려 때문에 점진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제주시는 11일 태풍 등 강풍으로 야자수 가로수가 꺾이면서 안전사고 및 시민들의 재산피해 우려가 높아 삼무로 등 9개 노선의 워싱톤야자수 가로수 67그루를 이달 중 제거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시지역에 식재된 야자수 가로수는 삼무로 등 19개 노선에 1139그루이며, 지난 8월말 태풍 솔릭등 강풍으로 인해 꺾어진 야자수 등을 포함 올 들어 17그루가 제거됐다.

제주시지역 가로수용 야자수들은 식재된 지 30~40년이 지나면서 크게 성장해 고압선과 맞닿아 강풍 시 정전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중간 부분이 굴절되거나 하단부가 패이면서 쓰러질 위험이 높아 자칫 재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 4월 가로수관리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쓰러질 위험이 있는 야자수는 제거해 다른 수종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최근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쓰러질 위험이 있는 67그루를 이달 제거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근용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제거된 야자수 식재 자리에는 전문가 등 여러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다른 수종을 식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전체 가로수에 대해 배상공제에 가입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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