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수술에 골수염으로 걷기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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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어머니 병수발로 건강 돌보지 못해... 생활비·병원비 구하기 막막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이 연정씨와 상담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이 연정씨와 상담을 하고 있다.

도움주실 분이 꼭 있을테니 걱정말아라라는 말을 듣자 연정씨(58··가명)는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지난 12일 제주시 용담1동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목발을 짚고 연정씨가 힘겹게 걸어 들어왔다.

30대부터 왼쪽 발목에 시작된 골수염 때문에 연정씨는 걷는 것조차 고통의 연속이다.

왼쪽 발목까지 뼈가 썩어 목발에 의지해 걸을 뿐이다. 매일 두 번 나눠 먹는 진통제로 통증을 이겨내고 있다.

20년 이상 목발을 짚다보니 오른쪽 무릎에 무리가 갔다. 오른쪽 무릎연골이 닳고 닳아 수술을 받아야 했다.

발목 위로는 병이 전이되지 않고 멈춰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연정씨는 말했다.

3년 전 양어머니(89)의 건강상태가 악화돼 병원과 요양원을 진전하자 연정씨의 몸과 재정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연정씨는 어릴 적 자신을 거둬준 양어머니를 위해 정성껏 간병했다. 때문에 그나마 앉아서 설거지 등을 해왔으나 일을 나갈 수 없었다.

더욱이 양어머니 간병으로 자신을 몸을 돌보지 못했다. 지난해 직장암을 얻게 돼 수술을 받고 얼마 전까지 8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다.

연정씨는 양어머니와 자신의 병원비, 수술비를 위해 지인들에 빌린 돈도 갚기 힘든 상황이다.

연정씨는 현재 생계지원금 60여만 원으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집 월세로 지원금 절반이 나가 당장 필요한 생활비와 병원비가 부족하다.

연정씨는 몸 상태라도 좋아진다면 간단한 일이라도 해 돈도 갚고 병원비와 생활비로 쓰겠지만 지금은 제 몸 가누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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