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존재감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존재감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정의 전반적인 사업 진행 상황을 검증하는 행정사무감사는 제주도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그런 만큼 도민들이 도의회 임시회(16~11월 1일) 중 내일(17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하는 2018년 행정사무감사를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7월 출범한 제11대 제주도의회로서는 처음 맞는 행정사무감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원들의 개인적 실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굵직굵직한 현안들도 즐비하다.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 등의 각종 인·허가 사항을 비롯해 제2공항 갈등, 행정체제 개편, 버스 준공영제, 개방형 직위, 재밋섬(옛 아카데미극장) 건물 매입, 초등학교 통학로 확보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을 정도로 무게감이 있다.

특히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하수 역류’ 사태를 일으킨 신화역사공원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대규모 인허가 사업과 관련해 전·현직 도지사 3명 등 21명을 증인으로, 7명을 참고인으로 출석하도록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부결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도 11월 1일 처리할 방침이다. 여러모로 보아 예전과는 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이 문제는 도의회로서도 ‘양날의 칼’을 쥔 셈이다. 양날의 칼은 상대방을 벨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자신이 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가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달렸다.

제11대 도의회에는 정치 신인들이 대거 입성했다. 그만큼 도민적 기대가 컸으나 현재로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 도민사회의 세평이다. 아무튼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도의회로서도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도민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도의회는 숲도 보고 나무도 보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핵심에서 벗어나는 질의를 하거나, 피감 기관의 형식적인 답변에도 두루뭉술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도정의 자세도 도의회가 하기 나름이다. 도의회가 의정 역량을 십분 발휘해 도민들에게 잘 뽑았다는 믿음을 줬으면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