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피해 제주도로 입국한 예멘인 난민신청자에 대한 심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로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481명(신청 포기자 3명 제외)에 대한 면접심사를 모두 완료, 현재 난민 허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서 인도적 체류허가가 내려진 23명 외 나머지 난민 신청 대상자 458명에 대한 심사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중 발표될 전망이다.
이들 난민 대상자들에게는 심사 결과에 따라 난민 인정 혹은 인도적 체류 허가, 난민 불허 중 한 가지 판정을 받게 된다.
극심한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인들은 올해 초부터 무사증입국이 가능한 제주로 대거 입도했다.
이에 정부는 예멘인들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중지하고, 지난 4월 말부터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출도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예멘인들을 위해 난민 신청자에 한해 1차산업과 요식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예멘인들에 대한 각종 소문이 퍼지며 난민 인정 여부를 놓고 찬반갈등이 일기도 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4일 영유아 동반가족과 임산부, 미성년자, 부상자 등 23명에 대해 인도적 체류허가를 내린 바 있다.
예멘의 심각한 내전 상황과 제3국에서의 불안정한 체류, 체포 및 구금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추방할 경우 생명이나 신체의 자유 등을 현저히 침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으면 제주도 출도 제한조치가 해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