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침엽수림 20년새 33% 사라졌다
한라산 침엽수림 20년새 33% 사라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현권 의원, 산림청 조사 결과 공개…2010년대 중반 구상나무·소나무 등 610㏊로 줄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한라산 고산지역의 침엽수림이 20년새 33%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멸종위기 고산지역 실태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20년간 침엽수림 면적 변화를 파악한 것이다.

조사 결과 한라산의 경우 1990년대 중반 915에서 2010년대 중반 61033.3%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에서 침엽수림이 대면적으로 집단화되어 있으면서 감소율이 가장 큰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고산지역 침엽수림 면적이 20년 동안 약 25% 감소했다.

침엽수림이 200이상 대규모로 감소한 지역은 한라산 외에도 설악산, 백운산, 지리산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고산지역에 생육하는 구상나무, 분비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 전체 침엽수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산림청은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과 가뭄 등의 이상기상 발생으로 한라산 등 우리나라 고산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침엽수종이 급격히 고사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국 고산지역의 멸종위기 침엽수종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 중이다.

지난해 강원 동·북부 주요 고산지역 조사를 마쳤고, 올해 한라산과 지리산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산림청은 고사목 발생의 추정 원인으로 이른 봄철 공생균류 활동기 이전에 이상고온, 가뭄 등으로 인한 수목의 생리작용이 이루어짐에 따라 공생균류로부터 받아야 하는 각종 영양물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기후변화로 인해 고산지역의 침엽수림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추정돼 침엽수종의 보전 및 복원 대책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정밀 조사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권 의원은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고산지역의 침엽수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며 우리나라 명산인 한라산 고산지역의 침엽수림이 33%가 사라진 것은 충격적이라며 고산지역 침엽수림의 보호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산 정상부 산림생태계를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