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비용 부담 가중…제주 특성 감안한 해상운송비 지원 절실
제주지역 주요 농산물의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 대비 많게는 70% 이상을 자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이라는 특성상 제주농산물이 육지로 나가는 유통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어 해상운송물류비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주요 농산물의 유통비용률은 44.8%로, 2015년(43.8%) 대비 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주요 농산물인 양파인 경우 소비자가격의 71%가 유통비용으로 들어갔고, 월동무는 유통비용률이 64.5%, 감귤은 60.1%에 달했다.
제주지역은 감귤과 월동채소의 주산지로 이들 농산물들은 해상을 통해 유통돼야 해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월동무는 100%, 감귤은 99.8%가 제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제주농산물 연간 생산량 149만t 가운데 93만t이 육지부로 출하되고 있으며, 운송 수단은 해상선박에 94.6%를 의존하고 있다.
제주농산물 물류비 중 해상운송비는 연간 740억원으로 제주지역 농가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서는 정부 차원의 해상운송물류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매번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상물류운송비 지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농업인은 물류비를 이중으로 부담하고 있어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상물류비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해상물류비 지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