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이 숙적 중국을 꺾고 3년 만에 오카게배 우승컵을 탈환했다.

송용관 제주新보 상무·편집인이 단장을 맡은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에서 열린 ‘제5회 오카게배 국제신예바둑대항전’ 결승에서 중국을 4-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14, 2015년에 이어 오카게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등극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김명훈 6단이 리쉬안하오 7단에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신진서 9단이 판윈러 6단, 이지현 9단이 타오신란 7단, 최정 9단이 위즈잉 6단, 오유진 6단이 루민취안 4단을 연달아 물리쳤다.

결승에서 승리한 한국은 지난 14일 열린 대회 2회전에서 2-3으로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중국에 설욕했다.

앞서 한국은 1회전에서 일본에 4-1로 승리했고, 3회전 때는 대만을 만나 5-0으로 압도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 주장으로 활약한 신진서 9단은 참가자 중 유일하게 4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지현 9단과 최정 9단, 오유진 6단은 각각 3승 1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에서 30세 이하(198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선수 각각 5명(남자 3명·여자 2명)이 출전해 4개국 단체 대항전을 벌여 우승국을 가렸다.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상금으로 450만엔을, 준우승한 중국은 150만엔, 3위 일본은 100만엔을 받았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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