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등 비항공분야 매출액 60% 차지…대기 공간 부족·지연 고착화
올해말 완공 목표로 랜드사이드 인프라 확충공사 진행 중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증가로 한국공항공사가 면세점 임대료 등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수용 능력 포화로 인한 불편은 해소되고 있지 않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대구 서구)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공항의 매출액은 2163억8500만원으로 영업이익은 1115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981억1600만원이다.
제주공항 순이익은 김포공항(1583억5700만원), 김해공항(1152억9000만원)에 이어 국내 14개 공항 중 3번째로 많았다.
제주공항 순이익은 2015년 919억6000만원, 2016년 1094억6100만원 등 해마다 10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제주공항 매출액 중 면세점 등 임대수익이 60% 가량으로 비항공 분야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하지만 제주공항은 이미 극심한 포화상태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공항의 활주로 이용률은 연간처리능력 17만2000회 대비 97.3%에 달했다. 국내 14개 공항 중 가장 높았다.
제주공항의 한 해 이용객 3000만명에 육박한다. 항공기 지연 출발은 일상이 돼버렸다.
국내선 여객터미널도 혼잡했다.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이용률은 121.8%,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48.6%였다.
승객 대기 공간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의자에 앉지 못한 공항 이용객들은 일어선 채 비행기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여객청사 수용 능력을 늘리기 위해 16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랜드사이드 인프라 확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률은 68%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수용인원은 2589만명에서 3175만명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