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우선차로제…이용자마다 상반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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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설문조사…버스이용객은 '만족', 일반도로 이용은 '악화'
제주시 제주중앙여고 인근에서 시행 중인 버스 중앙차로제 전경.
제주시 제주중앙여고 인근에서 시행 중인 버스 중앙차로제 전경.

지난해 8월 대중교통 우선차로(중앙차로·가변차로)가 도입돼 시행 1년이 지나면서 버스 및 승용차 이용객들의 평가가 상반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제주도가 버스 가로변차로인 제주시 무수천~동·서광로~국립박물관(11.8㎞) 구간을 2020년까지 중앙차로제로 변경하는 것에 앞서 지난달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 및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버스이용자 500명, 승용차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버스이용자들은 광양사거리~아라초(2.7㎞) 구간의 중앙차로에 대해 버스 이용 편의성과 정시성에 대해 각각 82.4%, 85%가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승용차이용자들의 62.2%는 중앙차로 도입 후 일반도로의 교통상황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무수천~국립박물관 구간의 가변차로를 중앙차로로 변경할 경우 일반차로의 교통상황에 대해 승용차이용자들은 62.8%가 악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중앙차로를 확대 시행 시 버스이용자들은 버스 이용 편의성(47.2%)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도가 2020년까지 270억원을 들여 기존 가변차로(무수천~국립박물관)를 중앙차로로 변경과 관련, 이번 설문조사에서 버스이용자들은 이용 만족도와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승용차이용자들은 일반도로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을 보이면서 향후 사업 시행 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실시한 설문은 주로 버스이용자만 했지만 이번에는 승용차이용자들의 의견도 수렴했다”며 “설문결과를 토대로 제주도는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대중교통개편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신교통 수단(트램·경전철·모노레일) 도입에 대해 응답자의 45%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교통에 부정적인 이유는 시설비 등 예산 과다 소요(45.8%)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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