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성화고 현장 실습 참여 학생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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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민호군 사고 발생 후 실습환경 까다로워져
기업들 전담 직원 두고 실습비까지 지급해야
제주에는 참여 기업 자체가 없어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도입한 ‘학습중심 현장 실습’이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참여기업과 참여학생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청별 선도기업 참여현황’에 따르면 올해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1004명으로 현장학습 대상 학생 10만1190명의 1%밖에 참여하지 못했다.

제주지역은 참여 기업체가 없어 10개 학교의 대상 학생 1809명 가운데 단 한명도 기업에서 실습하지 못했다.

2016년 10개 학교 1789명의 대상 학생 중 554명(30.8%)이 333개 참여기업에서 실습한 것과 지난해 1789명의 대상 학생 중 448명(25.0%)이 266개 참여기업에서 실습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발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 재해사망사고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실습환경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업이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 실습을 운영하려면 시·도교육청에서 ‘선도기업’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업마다 현장 실습 전담 지도자 직원을 둬야하고, 기업은 임금이 아닌 현장 실습비만 지급하게 돼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학생들을 실습시키기 어려운 환경이다.

김현아 의원은 “현장실습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학습보장 현장 제도의 취지는 동의하지만 기업 참여의 저조로 결국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장벽이 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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