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성지 주변 돌하르방 12기 모두 제자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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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성지 서문터에 새롭게 세워진 돌하르방 4기.
대정성지 서문터에 새롭게 세워진 돌하르방 4기.

속보=대정성지(大靜城址) 주변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돌하르방(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2호)이 모두 제자리를 찾았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돌하르방 일부가 원래 자리를 벗어나 보성리 등 주변 마을에 세워지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본지 2017년 8월 2일자 3면)에 따라 최근 사업비 2억8600만원을 들여 대정성지 돌하르방을 모두 원래 위치로 옮겼다.

이에 따라 보성리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변(속칭 돗귀동산)에 있던 돌하르방 1기와 보성리마을회관 입구에 세워져 있던 돌하르방 2기는 대정성지 서문터 입구로 옮겨져 기존부터 서문터에 있던 1기와 합류했다.

또 보성초등학교 정문과 교내에 있던 돌하르방 3기는 대정성지 동문터로 이동됐고, 동문터에 있던 돌하르방 3기 중 2기는 남문터로 옮겨져 기존에 남문터에 있던 돌하르방 2기와 함께 자리를 잡았다.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대정성지 동문터, 서문터에 각각 돌하르방 4기가 각각 2기씩 마주보는 모습으로 세워졌다.

다만, 남문터의 경우 토지주 동의를 받지 못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쪽에 3기, 동쪽에 1기가 마주보도록 설치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등에 따르면 과거 대정현성(大靜縣城) 동문, 서문, 남문 입구 양쪽에 2기씩 마주보게 세워져 있던 돌하르방은 1971년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되기 전 도로 확장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보성리 주민들은 원래 위치를 벗어나 마을 중심지에 세워진 돌하르방 3기로 인해 건축행위에 제한을 받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김나영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학예사는 “대정성지 주변에 흩어져 있는 돌하르방에 대한 고증 및 문화재위원 심의를 거쳐 복원했다”며 “돌하르방 위치가 변경됨에 따라 이 일대에 대한 문화재현상변경 허용 기준안을 변경하는 절차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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