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경제 성장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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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지난 16일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성장과 환경을 대립적으로 보는 시각을 극복해 환경과 경제적 성장이 서로 공존하는 새로운 정책 발굴이 모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의 성장 기반이 된 관광과 농수축산업을 비롯한 연관 산업들이 청정 환경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데 그 가치가 훼손된다면 성장 동력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한 말이다.

▲환경 보전과 경제 성장의 공존은 전 세계적 과제다.

제주 출신 환경전문가인 윤승준 서울대 산학협력교수(前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 이사장)도 지난 13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인 아카데미’에서 환경과 경제 성장의 공존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윤 교수는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지속 가능한 발전의 3대 축은 환경 보호, 경제 성장, 사회적 형평성”이라고 전제, “예전에는 경제라는 하나의 축으로 개발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경제, 환경, 사회 3개의 축이 고르게 사회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도 관광과 1차산업이 제주의 기간산업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는 제주의 환경 파괴 및 지하수 오염 등이 관광 개발과 1차산업으로 인해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산간 지역의 대규모 리조트 개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는 제주의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 고농도의 축산폐수 등에 따른 지하수 오염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해결책으로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관광객 증가로 늘어나는 쓰레기 및 생활하수의 처리, 지하수 보전을 위해 합당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인들은 제주의 풀 한 포기, 돌 하나가 소중한 자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정 부분의 개발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환경과 경제 성장의 공존을 역설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도정에 따라 오락가락 하지 않는 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대원칙이 마련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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