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관리 부실로 망가져가는 제주의 문화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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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 문화재 전승체계 없어 상실 위기…환해장성·잣성 등 방치 역사 유적 훼손 지적

환해장성과 잣성 등 제주의 돌문화경관과 제주도 지정 무형문화재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무소속·서귀포시 서홍·대륜동)는 18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등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유·무형 문화재 관리 부실에 질타와 함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제주농요, 제주큰굿 등 세계유산본부에서 관리되고 있는 도 지정 무형문화제가 인정된 17종목 중 8종목이 보유자가 없이 전승되고 있어 그 원형이 상실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예보유자만 있는 4개 종목은 고령이거나 병원에만 있어 그 기능을 상실해 전승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며 “매년 실시되는 실태조사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승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2동 갑)은 “도내에 잔존하고 있는 28개소의 환해장성 가운데 현재 지정·관리되고 있는 곳은 10개소(제주시 8, 서귀포시 2) 뿐”이라며 “특히 비지정 환해장성의 경우 사실상 방치상태에 놓여 있다. 카페 담장으로 사용되거나 양식장 쓰레기가 쌓이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해안가를 중심으로 700여년 전 최초로 조성된 방어유적인 환해장성의 훼손은 제주의 문화적 가치를 떨어지게 만들고 있다.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갑)은 “제주의 역사 유적인 잣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현재 중단된 비자림로 확장 공사 이전인 2016년 동부지역 실태조사 용역에서 잣성 1소장에 대한 시실조사가 누락, 잣성이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시계획 전공자들이 용역을 진행하는 졸속으로 진행됐다. 예산낭비 등 감사 의뢰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은 “훼손된 환해장성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원상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잣성 실태조사 용역은 감사가 예정된 만큼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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