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장 빨리 잘 사는 나라가 된 동시에, 가장 빨리 ‘망해가는’ 징후 드러내고 있다.”
조한혜정 작가가 ‘선망국의 시간-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나요?’를 출간했다.
작가는 선망국(先亡國, 먼저 망한 나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가파른 성장 이면에 새겨진 한국사회의 특성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가장 빨리 잘 사는 나라가 된 동시에, 가장 빠르게 ‘망해가는’ 사상 초유의 징후들을 드러냈고, 이를 인지한 시민들은 세계를 놀라게 한 ‘촛불 시위’를 통해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먼저 망하는 선망국으로 남을 것인가, 오히려 주변국의 위치에서 그 ‘망함’을 잘 극복함으로서 비전을 제시하는 나라가 될 것인가. 탄핵 정국과 시민 혁명, 신고리 원전 공론화, 저출산과 고령화, 비트코인 광풍, 차별에 찬성하는 청년들, 강남역과 구의역, 기본소득제, 4차 산업 혁명, 미투 운동, 남북정상회담 등 격랑의 시기에 놓인 한국사회를 전환, 미래, 신뢰, 시민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묶은 칼럼들, 그리고 거대한 전환과 긴박한 사건들 앞에서 진행된 인터뷰, 강연록, 대담은 당면한 시대적 현 사안들을 면밀하게 돌아보게 하고, 이 분석과 성찰을 통해 미래에 대한 혜안과 해법을 전한다.
19일 오후 7시 제주시 중앙로 소재 평화꽃섬에서 작가를 초청한 북콘서트가 열린다.
조한혜정 작가는 문화인류학자이자 연세대 명예교수이다. 시대 흐름을 읽고 실천적 담론을 생산해온 학자로 제도와 생활세계가 만나는 지점에서 문화해석적 시대 탐구를 해왔다.
사이행성 刊, 1만 6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