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화장품 수출 급증 반면 넙치류 부진 지속, 중국 실적 회복 ‘주목’
제주지역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넙치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9월 제주지역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은 152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9% 증가했다.
제주지역 수출 증가율은 지난 5월 15.4%, 6월 58.1%로 확대되다 7월 7%, 8월 4.6%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됐었다.
하지만 9월 들어 다시 증가폭이 확대됐다.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억3181만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5% 늘었다.
품목별로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던 모노리식집적회로(비메모리반도체)가 958만1000달러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0% 증가하며 제주지역 수출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기초화장품이 올해 들어 월 중 실적으로는 가장 많은 30만6000달러가 수출되며 151.2% 증가하는데 힘입어 전체 화장품류 수출은 44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류는 9월까지 135만4000달러가 수출돼 지난해에 비해 45% 증가했다.
반면 넙치류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 넙치류 수출금액은 189만4000달러, 수출물량은 112t으로, 전년 대비 금액으로는 24.4%, 물량으로는 22.1% 감소했다. 올해 넙치류 누적 수출금액은 1589만400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3.7% 줄었다.
국가별로는 모노리식직접회로가 수출되는 홍콩에 9월까지 총 5003만1000달러가 수출돼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나타냈다. 홍콩지역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23.5% 증가했다.
이어 중국에는 모노리식직접회로와 오락용구 수출이 증가하고, 특히 화장품류가 최근 2년 사이 처음으로 월 30만1000달러가 수출돼 사드사태 이후 침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 수출금액은 1786만900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4.1% 증가했다.
이와 함께 대만 수출금액은 749만700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8%, 베트남 수출은 325만5000달러로 60.9% 증가했다.
반면 일본 수출금액은 현재까지 2395만400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7% 줄었고, 미국 수출금액도 1024만500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수입금액은 전년 동월보다 39.3% 감소한 2365만8000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843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입금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도 1000만달러 이하로 떨어져 2014년 11월 844만달러 적자 이후 월 중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