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결산] 효자 종목 압도적 활약…강세 종목 부진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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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새내기들 첫 출전부터 메달 리스트 오르며 무한 성장 가능성 보여

전북에서 15년 만에 개최된 국내 최대 스포츠 제전인 99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8일 폐막했다.

이번 체전에 출전한 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은 양궁과 수영, 레슬링 등 18개 종목에서 애초 목표(메달 80개 이상 획득)보다 12개가 많은 92개 메달(금메달 22·은메달 29·동메달 41)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양궁·수영·레슬링 3개 종목서 전체 메달의 절반 이상 차지=제주 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획득한 전체 92개 메달 가운데 53.2%49개를 양궁(21)과 수영(17), 레슬링(11)에서 수확하며 효자 종목덕을 톡톡히 봤다.

메달별로 보면 양궁에서 금메달 6·은메달 6·동메달 9, 수영에서 금메달 6·은메달 6·동메달 5, 레슬링에서 금메달 1·은메달 2·동메달 8개가 나왔다.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양궁 남일부에 나선 제주 연고 현대제철 소속 최용희와 수영 여일부의 정소은(제주도청)은 각각 3관왕을 달성하며 제주 선수단의 목표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수영 여일부의 제주선발이 계영 4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3연패를 이루는 쾌거를 이뤘다. 정소은도 여일부 100m에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세계 신기록·타이기록 등 진기록 잇따라=제주 선수단은 양궁과 사격, 수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1개와 세계 타이기록 2, 한국 신기록 1, 대회 신기록 4개를 수립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현대제철이 양궁 남일부 단체전에서 4230점을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최용희와 김종호(이상 현대제철)30m(컴파운드)에서 360점으로 각각 세계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최용희는 개인싱글종합(컴파운드)에서도 1415점을 쏴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최용희와 김태윤(현대제철)50m(컴파운드)에서도 각각 355점과 354점을 얻어 나란히 대회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사격의 제주 연고 기업은행 소속 한지영이 여일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수영의 문재권(서귀포시청)이 남일부 평영 50m에서 각각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전국체전 처음 나선 고등부 새내기들의 맹활약=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전국체전 출전권을 얻은 제주 선수단의 맨 막내 임수지(자전거·영주고 1)와 박지현(육상·신성여고 1), 이신우(복싱·남녕고 1)가 그 주인공이다.

임수지는 이번 체전 자전거 여고부 개인도로 부문에서 1시간431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제주 선수단의 전국체전 자전거 종목 사상 첫 고등부 금메달이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박지현은 이번 체전 육상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부문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내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제주서중 재학 당시 소년체전 복싱 남중부 웰터급을 평정한 돌주먹이신우는 이번 체전 결승에서 3학년 선배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해 은메달을 차지, 한국 복싱의 미래를 이끌 슈퍼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강세 종목에서의 부진=제주 선수단은 체전 참가 전에 이뤄진 경기력 분석과 달리 강세 종목인 역도와 육상, 체조, 볼링, 태권도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체육회는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최전성기 후반대로 진입하면서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점이 경기력 저하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드민턴과 탁구 등 약세 종목의 부진이 계속되는 점에 대해서는 제주체육의 장기 과제로 삼아 적절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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