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규명·재발방지책 촉구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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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제주본부·더불어민주당 등 "일어 나서는 안 될 일" 비난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30대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정치권과 노동단체 등이 한목소리로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의 대표 브랜드인 삼다수 생산라인에서 한 명의 노동자가 희생되는 등 제주지역의 산재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직접 고용하고 출자·출연한 사업장의 안전조차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지역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의 뜻에 따라 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원희룡 도정은 제주도개발공사 내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진상규명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삼다수 공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윈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고(故) 이민호 군의 사망사고 이후 고용노동부는 사업장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결과는 동일업종의 사업장에서 유사한 협착사망 사고가 발생해 또 다시 노동자가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노동자의 목숨을 헛되이 앗아가는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감독을 즉각 실시하고 유족의 참관 하에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삼다수 공장은 3조 2교대 근무, CCTV 하나 없는 사업장 등 과연 2018년에 존재할 수 있는 근무장인지 의심스럽다”며 “제주도가 노동자의 목숨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도, 발생할 수도 없는 사고”라고 규탄했다.

또 “경찰과 관계기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책임있는 도지사라면 제주도개발공사의 사과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도민 앞에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고 “1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했으나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며 “지난 1년간 제주도는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안전대책에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기울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개발공사는 사고가 난지 나흘만에야 홈페이지에 짤막한 사과성명을 올리는 무성의함으로 대처할 일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원희룡 지사도 책임있는 자세로 하루빨리 도민 앞에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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