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환경 열악, 삼다수공장 사고는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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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 인력 정원 비해 61명 부족...내부 CCTV 미설치 '논란'
환도위 행정사무감사 전경
환도위 행정사무감사 전경

지난 20일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삼다수 공장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안전불감증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조사에서 쟁점이 됐다.

24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도와 제주개발공사를 상대로 한 행감에서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을)은 “삼다수 공장은 4조 3교대를 근무를 하다가 3조 2교대를 하고 있고, 생산라인은 정원 대비 현원이 61명이나 부족했다”며 “본부장과 이사 등 임원진의 정원은 다 채우고 생산라인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안전사고는 ‘인재’”라고 지적했다.

김용범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은 “생산라인에 CCTV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장 내 소음으로 목소리로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돼 근무 중 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상 직원 동의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CCTV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라고 질타했다.

안창남 의원(무소속·제주시 삼양·봉개동)은 “근무 경력 11년이나 되는 중견 직원이 안전사고를 당한 것은 기계 고장 등에 대한 대처 훈련이 부족했다고 본다”며 “국내 물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에 걸맞은 안전 매뉴얼과 대응, 보수체계, 작업·복지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4조 3교대로 전환해 운영해 오다 페트병 생산부서에서 육아휴직과 퇴사 등으로 인력이 모자라 작업환경이 열악해졌다”며 “이후 바로 채용절차를 진행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어 “우선 유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CCTV와 다중안전장치 설치, 근무조 재편성, 설비 고장 대응 프로세스 개선 등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원적 대책을 수립해 수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오 사장은 “정례적인 안전교육과 훈련으로 회사 정상화에 나서겠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 고인과 유족에 애도를 드리고, 도민에게다 사과를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한편 지난 20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씨(35)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로 사망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 사고 직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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