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의인’ 고(故) 문형순 전 경찰서장 ‘경찰 영웅’ 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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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상부의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해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비춰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에 '헌양'된 고 문형순 제주 성산포 경찰서장을 기리는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문 서장은 제주 4.3 사건 당시 계엄군 예비 검속자 총살 명령에 불복종해 221명을 방면해 무고한 시민을 살렸다. 가족이 없는 문 서장의 상패는 당시 문 서장의 도움으로 생존한 강승주 씨가 대신 수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에 '헌양'된 고 문형순 제주 성산포 경찰서장을 기리는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문 서장은 제주 4.3 사건 당시 계엄군 예비 검속자 총살 명령에 불복종해 221명을 방면해 무고한 시민을 살렸다. 가족이 없는 문 서장의 상패는 당시 문 서장의 도움으로 생존한 강승주 씨가 대신 수상했다.

‘4·3 의인인 고() 문형순 전 성산포경찰서장이 경찰 영웅으로 현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문형순 전 서장을 기리는 상패를 전달했다.

문 전 서장의 상패는 유가족이 없어 당시 문 서장의 도움으로 생존한 강승주씨가 대신 수상했다.

문형순 전 서장은 독립군 출신으로 광복 후 경찰에 입문, 성산포경찰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군 당국이 예비검속된 주민들을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부당한 명령은 따를 수 없다며 이를 거부, 수백명의 생명을 지켰다.

이에 앞서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194812월 군경이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좌익총책을 검거하고 관련자 100여 명의 명단을 압수하면서 이들이 처형될 위기에 놓이자 자수를 권유, 전원 훈방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제주4·3 당시 상부의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해낸 문형순 성산포서장은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비춰주고 있다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인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고, 임시정부 때부터 시대를 이어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경찰 선열을 기념하기 위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됐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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