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먹거리 풍성…‘맛있는 제주’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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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향토음식 전시·체험(1)-맛의 향연]
향토음식·메밀음식·전통 떡과 엿 전시 부스 마련
멕시코 음식과 접목된 메밀 케사디야 체험 눈길
시간대별로 돔베고기·고사리 육개장 등 시식 풍성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을 한 자리서 맛 볼 수 있는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주보는 112일부터 3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리는 청정제주 1차 산품 및 특산물 대전에서 제주의 우수한 식재료와 제주음식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제주향토음식 전시·시식 부스를 운영한다. 제주 조리기능장 1호인 문동일 셰프와 제주 첫번째 여성조리기능장인 부경여 한라조리학원장 등 제주 대표 조리사들이 직접 시식·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편집자주

 

제주의 맛다 있네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의 맛이 한 자리에 모인다.

청정제주 1차 산품 및 특산물 대전내 제주 향토음식 부스에서는 제주 7대 향토음식 전시 부스, 메밀 음식 전시 부스, 전통 떡·엿 전시 부스가 조성된다.

우선 빙떡, 고기국수, 갈칫국, 성겟국, 옥돔구이, 자리돔물회, 한치물회는 자연의 맛이 살아있는 제주 7대 향토음식으로 선두주자에 선다. 특히 이 자리에는 먹음직스러운 돔베고기가 자태를 뽐낼 예정이다.

갓 삶은 흑돼지고기를 나무 도마에 얹어 덩어리째 썰어 먹는 제주도식 돔베고기는 관광객들의 사랑은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또다른 부스에서는 제주메밀음식 5종을 만나 볼 수 있다. 메밀은 제주 방언으로 모믈이라고도 불린다.

척박한 땅 제주에서 모믈은 오래 전부터 먹거리로 대접을 받아왔다.

모믈 정기(빙떡), 모믈 만디(만두), 모믈 묵적은 제사상에도 오르는 귀한 음식이다. 모믈 범벅과 모믈 돌래떡은 가난한 사람들이 생명을 이어오는 음식으로, 꿩고기로 만드는 모믈 저배기(수제비)는 별미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부스에는 모믈 송편과 모믈 만디떡, 모믈 만디, 모믈 꿩 칼국수, 고사리 3색 빙떡 등이 차려져 참관객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옛 제주인들이 즐겨 먹던 제주 전통떡과 엿을 만나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된다.

오메기떡과 기름떡은 옛날식현대식두 종류로 만들어 낸다. 또 상외떡, 과질, 꿩엿 등 평소에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전통 제주 간식도 소개된다.

내가 바로 요리사

제주전통음식 체험장에서는 빙떡을 직접 말아보고, 퓨전음식 메밀 케사디야를 만들어 보는 코너를 통해 이색적인 추억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빙떡은 만드는 법이 어렵진 않지만 까다로운 음식으로 불린다.

빙떡은 메밀가루 반죽을 솥 뚜껑을 이용해 얇고 둥글게 지진 다음 무를 데친 후 양념해 만든 소를 넣고 돌돌 말아서 만드는 음식이다. 빙떡을 말 때는 소가 넘치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누가 더 예쁜 빙떡을 만드는 지 겨뤄보는 것도 재밌는 요소다.

이번 체험장에서 특히 눈여겨봐야할 것은 메밀 케사디야. 메밀 케사디야는 메밀가루로 만든 토르티야 사이에 치즈와 야채 등을 넣어서 굽는다. 케사디야는 멕시코 요리 중 하나로, 치즈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케소(queso)에서 이름이 파생됐다. 제주적인 식재료인 메밀이 멕시코 음식에 접목돼 색다른 향과 맛을 뽐낼 예정이다.

특히 제주전통음식 체험장에는 요리의 원재료인 무, 메밀, 호박 등도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맛있는 제주

이날 제주향토음식 시식 부스에서는 시간대별로 신선한 식재료로 차려낸 제주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오전 11시에는 남녀노소 인기만점 돔베고기를, 이어 낮 12시에는 칼칼한 고사리 육개장를 시식할 수 있다.

오후 1시에는 톳밥에 깻잎쌈, 오후 2시에는 기름떡, 오후 3시에는 몸국, 오후 4시에는 메밀 저배기, 오후 5시에는 돼지족발을 무료로 맛볼 수 있어 골라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제주향토음식 스토리, 제주7대 향토음식 및 제주특산물 특징에 대한 판넬 전시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제주음식의 진가를 되새겨볼 수 있다.

부경여 한라조리학원장 인터뷰

부경여 한라조리학원장(47)은 도내 첫 여성조리기능장이다.

22년째 조리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부 원장은 1996년 한라조리학원에 오픈멤버로 입사해 강의하다 2000년에 학원을 인수, 운영해오고 있다.

부 원장은 제주향토음식을 알리고 전파하기 위해 이번 시식·전시·체험 공간을 총괄 기획했다.

부 원장은 작년에 돔베고기, 고사리 육개장 톳밥, 기름떡 등 시식메뉴가 매우 인기가 좋았다면서 특히 올해는 어린아이들도 빙떡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퓨전식 메밀 케사디야를 만들고 먹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귀띔했다.

부 원장은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펼쳐지는 이틀 내내 행사장을 찾아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부 원장은 흑우, 말고기, 흑돼지 등 제주 특산물들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재료와 로컬푸드를 접목해 많은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토음식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에 맞게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각계각층의 요리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서 향토음식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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