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보급 저조…"교통약자 외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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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835대 중 68대·민영 고작 9대…가격 높고 정비 어려워 기피

제주지역의 저상버스 보급률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등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정책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영버스가 보유한 저상버스가 민간업체의 저상버스에 비해 턱없이 적어 행정당국이 교통약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체 버스 835대(보유대수 기준) 가운데 저상버스는 68대(8.1%)에 그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제주시 공영버스 3대, 서귀포시 공영버스 6대, 서귀포 시내버스인 동서교통 59대가 운행하고 있다. 제주시지역을 운행하는 민영 버스업체에는 저상버스가 한 대도 없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12월 기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대상으로 집계한 ‘시내버스 기준 저상버스 도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시내 운행 버스 390대 중 저상버스는 68대(17.4%)로, 전국 평균 도입률 22.4%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버스업계는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보조금 확대 등 행정당국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저상버스는 구입 가격도 비쌀 뿐만 아니라 정비가 까다로워 관리가 어렵고 차체가 낮아 운행하기 어렵다”면서 “저상버스 구입 보조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실질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도로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저상버스 구입을 위해 버스회사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확대해 많은 노선에 저상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버스 승차대 환경 개선 등 시설 확충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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