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인재근, 이하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제주 4·3 완전 해결, 강정마을 공동체 지원 회복, 제주특별법 개정안 연내 처리 등의 현안 사업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감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제주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과 치유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때”라며 “제2공항 문제는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지역 주민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 최초로 시도된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도 결과를 존중하고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최대한의 방비책을 마련해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지원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다”며 “관련법 개정이 국회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고 최대한 빠른 시기에 통과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피력했다.
강정마을 공동체회복 지원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강정마을 주민, 해군, 제주도 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 하겠다”며 “강정주민들이 스스로 확정한 공동체 회복 사업에 국회 차원의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6단계 제주특별법은 환경 친화적이며, 주민 복리를 증대하는 목적조항 개정을 포함한 제주의 미래 방향 설정에 있어 중요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며 올해 내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 밖에도 ▲4차 산업 혁명 대비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특구 지정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거 확충 ▲제주 농산물 해상운송물류비 지원 ▲자치분권을 실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입법적·재정적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는 제주가 지역구인 강창일 의원을 비롯해 인재근 위원장 등 위원 1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