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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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서 김 위원장 서울 답방 일정 구상 소개…“‘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함께 청와대 뒤 북악산을 산행하던 중 정상에서 잠시 환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함께 청와대 뒤 북악산을 산행하던 중 정상에서 잠시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빠르면 연내 서울로 답방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라산을 보여주고 싶다는 구상을 소개, 주목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을 산행하면서 청운대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뭘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에 제가 (북한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뜻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할 때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걱정이 된다아직 일정이 구체화 안 돼 계획을 세우고 있진 않다. 일정 잡히면 (김 위원장이) 얼마나 시간을 보낼지 모르니 맞춰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이 지난 9월 백두산 동반 산책에 이어 한라산 동행이 성사될 경우 평화의 섬제주에서 상징성을 띤 역사의 명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9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한라산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문 대통령은 방북 첫날 환영 만찬에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과 북 8000만 겨레 모두의 하나 됨을 위하여!”로 건배사를 한 데 이어 이튿날 평양 능라도 경기장 연설도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로 시작했다.

또 방북 마지막 날 김 위원장과 백두산을 산책하면서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내린 비만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른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여사도 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는 김 여사가 준비해온 제주삼다수 병(500)에 담긴 한라산 물을 천지에 조금 부었다. 백두와 한라의 합수가 이뤄진 것이다. 이어 천지에 손을 담가 물을 뜨고 나서 한라의 물이 담긴 생수병에 천지의 물을 옮겨 담았다.

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의 아버지인 고경택은 제주 출신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의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이냐는 질문에 국정은 동시다발적으로 개시가 되지 않느냐외교적으로도 할 일이 많고, 경제면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쨌든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하지 않도록 기회를 살려내도록 할 일이 많다한편으로는 북한, 미국과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의 어려움을 덜면서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기국회에서 중요 입법이 많은 만큼 국회와도 협력해야 하고, 예산안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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