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씨(35)의 몸이 작업 중 센서 오류로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고인은 불과 1주일 전, 딸의 100일 잔치 일주일 만에 사고를 당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당시 근무자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9시까지 근무했다. 이틀 후에는 오후 9시 출근해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는 ‘주-주-야-야-비-비’의 강노동이었다.
특히 이번 사고는 국내 생수업계 브랜드 1위 삼다수에서 벌어진 만큼, 미흡한 안전 관리, 열악한 근무 환경, 폐쇄회로(CCTV) 미설치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유족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근무 환경을 개선해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제주의 한 음료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기계에 몸이 끼는 사고로 목숨을 잃어 반복된 사고에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나 또한, 올해 여름 제주개발공사의 대학생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이 소식을 접하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
해마다 이어진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꽃 피우지 못한 이들. 한 직장의 일원이기를 떠나,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아들이기에 상심이 클 유족들의 아픔은 누가 치유해 줄 수 있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준혁,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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