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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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동백동산 습지가 있는 조천읍 지역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됐다고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제주시 조천읍이 순천시, 창녕군, 인제군과 함께 국내 람사르 습지도시로 확정됐다. 이로써 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에 이어 환경자산 가치로 4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으면 람사르 상징(브랜드)을 6년간 사용할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람사르 브랜드를 지역 생산품과 친환경농산물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습지보전 등 인증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비 지원도 받게 된다. 다시 말해 국제적인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는 얘기다.

이번 조천읍의 낭보는 지역주민과 생태전문가, 행정의 협치로 일궈낸 결실이라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3자가 참여하는 지역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역할 분담을 통해 습지도시 인증을 위한 생태보전 등에 공을 들여온 것이다. 주민들은 이번 성과에 머물지 않고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도모해 주민역량 강화와 지역경제 회생방안을 모색한다니 주목을 끌 만하다.

람사르 습지도시의 목적은 지역사회가 함께 습지보호지역 관리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인증의 핵심인 동백동산 습지는 난대상록수지대와 희귀식물의 서식지로서 보전의 중요성을 인정받던 터다. 거기에 끝까지 열과 성을 다한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있기에 이룬 쾌거여서 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건 여기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천혜의 자원을 보전하고 가꿔 나가는 실천이 더욱 필요하다. 주민들의 보호운동과 행정과의 연대, 재정 지원 등이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6년마다 재인증 평가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그러한 다짐에서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모쪼록 제주의 습지들이 세계적 브랜드로 위상을 높이는 또 하나의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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