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걷는 여행을 통해 삶의 변화와 성찰을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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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여행작가, 제주인 아카데미 강연서 인생 2막에서 만난 세계여행 강연
이영철 여행작가
이영철 여행작가

“누구나 퇴직하면 뭘 해야 할지 구상을 합니다. 배낭을 둘러매고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걷는 여행을 통해 제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죠. 꿈 꿔왔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보세요.”

도보여행가이면서 여행작가인 이영철씨(61)는 지난 27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新보 주최로 열린 ‘제주人 아카데미’에서 걷기로 시작된 새로운 인생 설계와 전 세계 가볼만한 트레일 코스를 소개했다.

‘인생 2막에서 만난 세계 도보여행’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 작가는 “길을 걷는 것은 각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은 물론 인문학까지 다방면으로 배울 수 있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맨’에 이어 제지업계 임원으로 29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그는 퇴직 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10대 트레일을 완주했다. 2012년부터 5년간 영국에서 남미까지 전 세계 12개 나라에서 총 2829㎞를 걸었다.

몽블랑 둘레길(170㎞)은 최저 해발 820m에서 최고 5416m를 10일 간 오르고 내려와야 하는 힘든 코스다. 누적 고도만 1만m에 달한다. 열흘 동안 한라산을 한번 올랐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한 셈이다.

그는 “고산병에 걸려 고생도 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카톨릭 교회의 최초 순교자인 야고보가 스페인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갔던 길인 산티아고 순례길(782㎞)을 찾은 그는 먹고 자는 것을 빼고 한 달 내내 걷기만 했다.

“30일 동안 걷기만 했는데 그 과정에서 살아왔던 인생과 만났던 사람들을 돌아보게 됐죠. 머리와 마음이 정리되면서 변화와 성찰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죠.”

걷기여행을 통해 그는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귀국 후에는 이메일로 사진과 여행정보를 주고받았다.

그가 펴낸 4권의 여행서가 생동감이 있고 아기자기한 역사·문화·인문학적 배경을 실을 수 있었던 것은 걷기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교환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2011년 말 퇴직 후 바로 남해 바래길(74㎞)로 도보여행을 떠났다. 3박 4일을 꼬박 걸었지만 피곤하지 않았다. 그는 “첫 걷기여행은 내 남은 인생이 시작되는 첫 날이었다”고 말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걷기여행을 추천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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