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코알라/김영기 동시조·이한중 그림
‘참새는 잠이 없는/우리아기 별명이죠.//새벽에 으앙 울면/짜증내는 울 아빠//내게는/아침을 여는/귀여운 아기 참새//잠만 자는 코알라는/우리 오빠 별명이죠.//공부에 지쳤는지/이불속에 꾸물꾸물//단잠을/더 자고 싶은/코알라 꼭 닮았어요.//’(시 ‘참새와 코알라’ 전문)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조가 발간됐다. 김영기 시조시인이 동시집 ‘참새와 코알라’를 발간했다. 이한중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시집에서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을 감칠맛 나게 표현했다. 초등학교에서 평생 어린이들을 가르친 김영기 시인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글을 쓴다. 글들은 재미를 주는 동시에 섬세한 배려가 녹아내려 감동을 준다. 뿐만 아니라 작품들마다 시인의 올곧은 삶이 묻어나 있다.
시 마다 상상력을 자극해 독자들에게 더욱 풍성함을 안긴다.
오영호 시조시인은 “좋은 동시조는 품격과 향기가 있고, 읽으면 우리에게 위로와 위안을 준다”며 “그러기 위해선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시적 메시지가 중요하다. 즉 시어의 선택이나 전개 기법에까지 성인문학보다도 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 시조집에는 이런 조건들이 잘 녹아 있다. 생텍쥐베리가 쓴 동화 ‘어린 왕자’처럼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도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고 설명한다.
아동문예 刊,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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