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나아져서 막내딸 데려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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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운영하다 접고 빚 쌓여… 건강보험료도 밀려 병원에도 못 가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이 수정씨와 상담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이 수정씨와 상담을 하고 있다.

이 고비만 잘 버텨서 빨리 막내딸을 집으로 데려왔으면 좋겠어요.”

지난 2일 제주시 용담1동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만난 수정씨(38··가명)는 갑자기 형편이 나빠져 한 살배기 막내딸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수정씨의 남편은 20여 년간 중국집에서 배달을 하며 일을 배워 2016년 중국집을 열었으나, 경기가 점점 나빠지기 시작하자 가게 경영도 갑자기 어려워졌고 결국 지난해 8월 문을 닫았다.

가게를 열고 2년간 장사를 하며 주변에서 빌린 부채가 많다보니 수정씨 부부는 막내딸까지 키울 시간과 여력이 안됐다.

가게를 정리하며 부채 일부는 갚았지만 여전히 2000만원이 넘는 빚더미에 앉게 됐다.

더욱이 직원들이 선불로 월급을 받아갔으나, 도중에 그만둔 뒤 연락을 끊고 돈을 돌려주지 않아 1300만원 정도 받지도 못했다.

지난해부터 건강보험료도 밀려있어 병원에 갈 수 없어 수정씨 부부는 아파도 참으며 일을 하고 있다.

수정씨는 큰 딸과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간 시간동안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일하는 동안 막내딸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수정씨는 친분이 있는 보육원에 잠시 맡길 수밖에 없었다.

남편은 다행히 최근 가게 개업 전 일을 했던 중국집에서 배달을 다시 시작했다.

중국집 주인은 인력이 충분했지만 남편을 믿고 같이 일을 하자고 제안했다.

수정씨 부부의 사정이 딱했는지 중국집 주인은 집 보증금에 보태라며 200만원을 마련해줬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 집을 구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수정씨 부부에게 갑자기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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