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급 소화기, 이제는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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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

지난달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한 치킨집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냄비 안 식용유에 불이 붙었다. 종업원이 빨간 소화기를 들고 진화를 시도했으나 허사였다. 식용유 화재에 효과가 적은 ‘분말소화기’여서다.

주방 화재(K급 화재)란 식물성, 동물성 유지를 원료로 하는 식품 조리 시 발생하는 유증기와 점착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를 말한다. 음식점 등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30% 이상이 식용유로 인해 일어나기 때문인데 식용유 화재는 일반적인 유류화재와 소화방법이 다르다.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아 시각적으로 위험을 인지하기 전 불이 붙는 상황이 발생하며 인화점과 발화점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불을 끄더라도 높은 온도로 인해 재발화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 물질이다. 식용유 화재는 냉각 작용이 추가로 요구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B급 소화기로는 화재를 완벽히 진화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급 소화기가 전면 도입됐다.

K급 소화기란 kitchen(주방)의 앞 글자 K를 딴것으로 주방 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말한다.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의 개정에 따라 음식점과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등 주방에는 1개 이상의 주방 화재용 소화기(K급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대게 은색 스테인리스 외관을 하고 있어 빨간 소화기와 구분된다.

화재가 났을 때 중요한 것은 초기 진압이며 이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소화기다. 화재 적응성에 맞는 K급 소화기를 사전에 비치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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