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감소세, 단속 고삐 더 죄야
음주운전 사고 감소세, 단속 고삐 더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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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점차 줄면서 그에 따른 인명피해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247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427명이 다쳤으나 사망자는 1명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상자에 비해 가장 적은 기록이다. 한낱 수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추이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실제 도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2013년 14명에서 2014년 11명, 2015년 8명, 2016년 5명, 지난해 5명, 올 들어 1명 등으로 감소 추세다. 음주운전 단속건수도 올 10월 말 3456건으로 전년 동기 5100건과 비교해 줄었다. 음주 교통사고에 대한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경찰은 야간은 물론 아침·낮 시간대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 효과로 보고 있다. 그 성과로 대리운전 이용 등 음주운전자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얼마 전 ‘윤창호법’ 발의에서 보듯 음주운전 문화를 끝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단속의 고삐도 바싹 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음주운전의 폐해를 거론한다는 게 새삼스럽다. 아직도 음주운전이 얘기되는 건 솜방망이 처벌 등 우리 사회의 관용적 태도가 남아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운전자가 단순 실수로 여기거나 재수가 없어 단속됐다는 인식이 파다하다. 허나 착각임을 깨달아야 한다. 음주운전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라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음주운전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다. 그럼에도 우리는 관대한 법체계 탓에 음주운전 전력자가 줄지 않는 환경이 문제다. 차제에 음주운전 처벌 강도가 선진국 수준으로 달라져야 한다. 더불어 이번 음주운전 사고 감소세가 그런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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