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평화분위가 제주 크루즈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은 5일 연구원 대강당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공동으로 ‘새로운 바다, 제주경제와 만나다’를 주제로 연속기획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심상진 경기대학교 교수는 ‘제주 크루즈 활성화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 크루즈 활성화 방안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의 변화에 주목했다.
심 교수는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이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일본, 남한, 러시아와 중국 간 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으나 이제까지 북한은 환동해 국경관광과 크루즈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동해안 개발을 추진하는 등 변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제주 크루즈시장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다. 금강산과 원산, 백두산 항로 등이 개발되면 제주의 위치는 점점 중요해 진다”고 밝혔다.
이어 심 교수는 “북한 항로의 추가 개방 및 개발이 필요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필규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원도심 연계 제주 항만재생사업 추진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항만재생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항만은 수십년 간 기존 도심과 단절된 채 발전을 해왔고, 시민들은 항만을 물류와 수산업을 위한 폐쇄적 공간으로 인식해 왔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의 항만재생사업은 기존 도심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고 “해양문화지구, 복합행정타운, 열린 주거단지, 첨단 산업클러스터 등으로 생활권계획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