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훼손 논란으로 지난 8월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확장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대책이 이달 중순 발표된다.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6일 비자림로 공사와 관련해 “당초 10월 말 대책을 발표하려 했으나 전문가 자문위원회 결과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해 최종 자문을 구해 이달 중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 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에 이르는 2차로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삼나무 훼손 논란으로 지난 8월 초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구간(2.9km) 가운데 숲길 800m 중 500m 구간에서 삼나무 900여 그루가 잘려진 상태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기존 계획 추진을 포함해 ▲부분적으로 새로운 우회도로 개설 ▲한쪽 방향 확장 등 2~3개 대안을 놓고 검토해 왔다.
이양문 국장은 “10월말 열린 자문위원회에서 식물과 산림, 조경 등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며 “존치할 수 있는 부분은 존치하고, 우회할 부분은 우회하도록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구역을 축소하고, 도로경관을 확보하고 위해 중앙분리대와 도로변 식재 수종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자림로 확장에 대해 성산과 송당 등 지역주민들은 숙원사업이라며 공사 촉구를 요구하고 있으며, 환경단체 등에서는 여전히 확장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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