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영화 발전에 지자체 관심 부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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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제주프랑스영화제 제2회 제주영화인포럼서
김종원 평론가·고영림 회장 등 지자체 무관심 '지적'
고영림 회장 "독립영화 올릴 예술영화전용관 없는 실정"
고혁진 대표 "지역 특성 녹인 영화제에 대한 선택, 투자 필요"

제주프랑스영화제가 지역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영화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에, 지자체나 관련 기관 등의 관심이 부족해 보여 안타깝습니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가 주최하는 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특별프로그램으로 7일 케이티앤지 제주본부에서 열린 제2회 제주영화인포럼의 축사를 맡은 제주출신 김종원 영화평론가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비판했다(사진)

김종원 평론가는 제주지역에서는 전문적인 영화제이자 프랑스라는 공통된 화두로 지역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를 채운 이들이 몇 되지 않아 안타깝다이런 자리를 통해 지역 인재가 발굴돼야 하고, 지자체가 나서서 밑받침이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영화인포럼 참석자들은 주제발표 및 토론자를 포함해 20명 남짓이었다.

이에 대해 고영림 회장도 토론에서 한 축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의지가 중요하다현재 제주지역은 프랑스영화제를 비롯해 제주독립영화협회가 제작한 영화도 제대로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영화들이 배출되고 있는데, 제주지역은 예술영화전용관도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클레망 슈네데르 영화감독과, 세바스티앙 시몽 프로그래머, 이수원 경기대교수가 영화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뿐 아니라 초기 멤버, 팀원들과의 결속력과 집념이 중요하다고 한 시점에서 열악한 환경은 이들의 의지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에 나선 고혁진 제주독립영화협회 대표는 제주지역에서 열리는 영화제와 관련, 지자체가 선택과 집중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제주에서 2~3개 정도 영화제가 열리는데, 지역 특색이 녹아있는 영화를 보여줘야 하는데, 타이틀만 제주영화제를 붙여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도 많다제주독립영화제가 미국의 선댄스영화제처럼 국제적인 영화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영화제를 선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날 클레망 슈네데르 영화감독이 ‘ACID-독립영화의 지역배급 지원 모델 소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더 넓은 관객층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ACID 독립영화협회가 탄생됐고, 수도권이나 대도시권에 잇는 상영관에 2~3주 상영되고 그치는 것에 한정시키지 말자는 취지로 약 26년 동안 이어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앙 시몽 프로그래머는 까바이용영화축제(프랑스의 지방 영화제) 예를 중심으로한 발표에서 인구 26000여 명의 작은 도시에서 올해만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의 지원 뿐 아니라 팀원들과의 결속력과 집념이 영화제들을 이어가고 있는 것제주프랑스영화제 역시 끊임없는 관심과 의지가 지역영화제를 이끌어가는 생명력이다고 밝혔다.

이수원 경기대 교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글로컬리티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제주프랑스영화제는 프랑스영화로 특화된 국내 유일의 영화제이기에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부산영화제가 아시아에 중점을 두고 국제 영화제로 발전한 것처럼 특화만이 지역영화제의 경쟁력과 성공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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